[Steam]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 리부트 시리즈의 아쉬운 마지막

툼레이더 리부트 3부작의 마지막인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를 클리어하였습니다. 많은 팬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툼레이더 다웠다"로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컷던 부분도 있고, 전작과 비슷하고 안전한 장치들로만 무장했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가 나올 수 있던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1편 2편을 너무 재밌게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묻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프닝은 역시나 툼레이더 리부트의 마지막 시리즈에 맞게 기대감이 넘치도록 연출 되었습니다. 트리니티와의 종결을 내는 마지막이기에 지금까지 미지에 쌓인 "트리니티"라는 최종흑막을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대단한 흥분이었죠.

 

하지만, 제 감정은 초반구간 부터 뭔가 이질적인 스토리가 마지막까지 가장 신경쓰였습니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큰 차이가 없고 "라라의 감정" 표현을 포커싱하여 조금 더 드라마틱한 연출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았거든요. 거기에...공감을 할 수 없는 라라의 정신상태에 혼란만 오게 됩니다. 

 

연출 중에 "저 여자가 우릴 다 죽일꺼야..."의 대명사 라라를 노골적으로 연출해주는 부분에서 지금까지 쌓였던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감정의 공감이 되지 않기에...아니 어떻게 마지막 시리즈를 이렇게 만들 수 있지? 라는 아쉬움...억지스러움!

 

그리고 하나 더 있다면...라이즈 때의 마지막 엔딩에서의 음성은 최종보스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습니다. 그런데...뚜껑을 열어보니;;; 분명 트리니티의 최종보스이자 흑막인 도밍게스 박사도 나름 "사정이 있다." 를 말하고 싶었고 매력적인 빌런이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취향일 수 있겠지만 외형적인 부분도 최종보스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트리니티의 최종보스를 하기엔 모든 것이 부족한 인물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한마디로 "매력이 없는 최종보스"로 최종보스에 맞는 카리스마도 없는 것이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 몰입의 텐션이 내려갈 수 박에 없었던 것 같네요. 
 

두 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장점이 많았습니다. 역시 잘 살렸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군요.

 

이번 툼레이더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전투가 아닌 탈출 파트였습니다. 탈출파트는 와이어 액션덕에 더 스릴과 쫄깃함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신경쓴 흔적도 보이고 툼레이더 리부트 시리즈의 대표 파트인 탈출 파트는 전투 파트보다 더 긴장감이 넘칩니다.

 

물론 사소한 컨트롤로 리트라이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보정을 안해주는 것은 아닌지...약간 아주 약간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탈출 파트의 완성도가 높았기에 사소한 부분이 도전욕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Shadow of the Tomb Raider - Escape part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탈출 파트)>

 

문제의 전투파트는 새로운 스킬을 제외하면 전투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전투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이번작은 재미가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전투파트 분량이..ㅠ_ㅠ

 

그나마 스킬은 다양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활용하기에 전투파트가 너무 분량이 적었죠. (적어 놓고 보니 이부분도 단점이네;;;)
 

전투가 너무 쉽다고 느껴지면 전투 레벨 난이도를 변경할 수 있기에 더 쫄깃한 전투를 즐길 수 있긴합니다. 다만 암살이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기에 이 부분을 살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무기를 잃어버렸기에 암살로만 진행하는 파트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역시나 분량이...문제일 뿐이죠. (적 AI의 문제는 접근성을 늘리기 위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총기류와 활을 잃어버린 후 단검으로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전투가 단검으로 암살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작에서 추가된 암살로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긴한데 암살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너무 쉽게 진행할 것 같습니다.

물론 보통 난이도에서는 누구나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라라는 강하고 빠른 회복력을 가졌으니까...)

 

<Shadow of the Tomb Raider - Battle Part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배틀파트)>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아쉬움이 큰 것이지 훌륭한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픽적인 묘사와 분위기는 이 게임이 갑자기 공포게임이된다고 느낄정도의 배경에서 오는 압박감은 상당히 컷습니다. 그만큼 리얼했고 훌륭한 연출이 좋았습니다.

 

라라의 심리표현을 이런 연출을 잘 활용했다면...조금은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할 수 있으면서 왜 안했을까;;

 

또한 도밍게스를 제외하고 확실히 주변인무들의 카리스마와 역할은 좋았습니다. 분배도 좋았고 캐릭터성도 살아있었습니다. 크림슨파이어의 괴기스러운 모습과 다른 역할은 이 게임의 최종부에서 놀라게 됩니다. 다만 그의 강한 인상에 비해서 출현 빈도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 아쉽죠...전체적으로 플레이타임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리부트 시리즈가 메인 스토리라인의 분량은 다 고만고만했기에...

 

시리즈의 마지막인데 분량을 조금 더 늘려주면 안된거였어!? ㅠ_ㅠ

 

대망의 시리즈의 마지막의 보스(?)와 최종 엔딩을 보면 툼레이더 팬들이 만족할만한 엔딩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리부트 시리즈에 딱 적당한 엔딩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탭롤 이후에 나오는 추가 엔딩에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엔딩이었습니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한방이 있는 엔딩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마지막 리부트 시리즈지만 그래도 최악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본에 충실했지만 너무 안전하게만 가려고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투 파트의 분량만 조금만 더 늘렸더라면 지금의 평가보다는 더 상승했을텐데...아쉽습니다.

툼레이더 시리즈는 리부트를 시작으로 좋은 프랜차이즈가 된 만큼 다음 툼레이더 시리즈는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Shadow of the Tomb Raider Final Boss & Ending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파이널 보스 &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