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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인간 진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자각 -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by 길자쓰랩바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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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에 대한 환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다면 데이어스 엑스 휴먼레볼루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출시된지 시간이 흘렀지만 명작은 명작입니다. 사실 메탈기어 시리즈처럼 묵직한 스토리와 액션을 즐기고 싶었는데 최근 마땅한 게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PS3시절에 출시된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이 잠입액션 게임이란 것을 찾아보게 되었고 플레이를 해보니 게이머들이 극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 플레이하기에는 그래픽적인 부분은 감안을 해야하는 것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이보그화된 인체개조를 반대하는 세력(Anti Augmentation)과 대립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데이어스 엑스 : 휴먼레볼루션은 영화에서 많이본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와 게임성은 잘 믹싱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단순히 반대세력과 대립을 시작으로 더 위험한 세력들의 개입으로 스토리는 더 몰입되기에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기대가 높아지게 됩니다.

​주인공(아담 젠슨)의 외모적인 부분을 보면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롱코트, 선글라스 연출, 액션 모션, 음성의 톤이 매트릭스와 상당히 유사함이 느껴집니다. (우연의 일치인가?!) 그만큼 데이어스 엑스라는 제목처럼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 가져온 것처럼 주인공 캐릭터의 존재와 매트릭스의 네오와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전투 시스템과 전투 방식은 메탈기어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모션이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게임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이 민감한 플레이어라면 영상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군요. (그래픽은...크흠;)

주인공의 과거의 이야기를 스토리의 흐름을 통해 조금씩 알게되고 과거에 관계가 있었던 인물들과의 대화를 보면 아담 젠슨이 어떤 인물인지 유추가 가능합니다.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미의 요소입니다. (하지만 여자를 잘못만나 인생이..)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흑막이 밝혀지면서 스토리가 점점 반전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주인공 캐릭터가 심각하게 불쌍하게 느껴지면서 주인공 캐릭터에게 감정이 이입되게 됩니다. 

 

해결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피해를 입은 인물이며 최종 선택지에서 플레이어는 지금까지의 여정을 겪은 주인공의 입장이 되거나, 미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고민해야하는 플레이어의 두가지 선택지점에 놓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아닌 플레이어 입장인 미래사회에 전달할 메시지에 대해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플레이어 자체의 가치관이 반영되는 부분일 수 있고, 어떤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제작자 입장에서도 이 부분을 노리고 만들어 놓은 선택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여운이 남고 많은 생각이 드는 엔딩 파트입니다.

 

분명 좋은 게임이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한 게임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고전(?)게임이 되어버린 게임을 지금 플레이할 수 있느냐가 문제긴합니다. 그리고 어느 게임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긴한데, 이 게임이 삼위일체가 스토리, 전투, 설득이라고 한다면 설득 부분이 아쉽습니다. 

 

이런 설득이 엔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설득은 그저 어떤 형태로 해결을 위한 행위일 뿐...게임의 후반부의 이야기에 전혀 영향이 없기 때문에 긴 이야기나 인물들의 준비된 설정등을 과정이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설정 자체 하나하나를 읽는것에 재미를 느낀다면 다행이지만요.

 

전투 시스템의 경우 그당시에는 좋았을지는 모르겠지만, 2019년 기준으로는 극복을 해야한 즐길 수 있습니다. 전투는 음폐, 엄폐를 통해 사격을 하거나 근접했을 때 에너지를 소비하여 기절시키거나 목숨을 끊을 수 있는데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타격감"이 한몫합니다.

 

총격적은 즐기는 타입이라면 탄약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헤드샷을 노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투 시스템을 조금은 라이트하게 만들었으면 좋았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하드합니다.)

 

그리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보스전입니다. 개발진 인터뷰에서 시간이 없어 보스전은 외주제작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보스전에 긴장감이 없고 그냥 HP많은 잔몹 같은 느낌입니다.

 

탄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스전에서 총격전으로 클리어를 하려면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빌드를 만들어 클리어한다는 마음으로 트라이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스전까지 도착했다면 이미 더 힘든과정을 커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아니 너무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을정도로 난이도가 낮고 밸런싱도 심심합니다.

 

아마 개발시간이 부족했던 부분(퍼블리셔의 압박?)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 부분을 보면 더 명작이 될 수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지만 즐기는 입장에서는 너무 아쉽죠.

 

<Deus Ex Human Revolution Boss - Barrett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보스 - 바렛)>

 

완성도가 너무 아쉽지만 SF 세계관과 반전 요소,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됩니다.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사회 이슈를 다시 자각하게 되는 것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습니다. 게임, 영화와 같은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부분이라 봅니다. 

게임의 재미적인 측면을 떠나서 주인공의 개조인간으로의 삶을 보면 원치않은 개조지만 이미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되었지만 모든 인류가 이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는 누구도 판단할 수 없고,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세력들은 다른 가치관과 인간의 진화나 인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기에 선택은 플레이어들에게 있습니다. 

 

<Deus Ex Human Revolution Final Mission & Anti Augmentation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파이널 미션 & 안티 증강기술) >

 

개인적으로 인간의 진화는 개조 및 기술을 허용하되 강력한 규제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나 가치관을 지킬 수 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엄격하게 막아야한다는 "안티 증강기술" 엔딩이 제 가치관과 맞더군요. 다른 플레이어들은 어떤 가치관을 통해서 최종 선택을 할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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