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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 Life)

[생각] 온라인 게임의 병폐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성일지도 모릅니다.

by 길자쓰랩바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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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하지만,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한번 쯤은 생각해봤을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어리다고 해도 말이지요.

 

바로 익명성으로 인한 옳바르지 못한 온라인세계에서의 네티켓을 말하는 것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서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이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게임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혹은 현실세계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현실과 다른 세상을 꿈꾸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게임의 대중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머드게임은 대중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현실세계와 다른 판티지 세상, 현실에서 가질 수 없는 직위와 직책...그리고 금전(재화)...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새로운 인연, 그리고 도전과 자신의 아바타 육성에 대한 만족감등 온라인게임이 주는 매력은 너무나 많습니다.

 

잠깐 옆길로 새자면 "돈"이 되는 온라인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성장에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온라인게임에 큰 시간을 들일 수 없는 직장인들의 경우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사는 행위가 바로 온라인게임의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현찰 박치기를 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요.)

 

그런데 온라인 게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질수록 네티켓은 점점 바닥을 기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 격해지고 있는 채팅문화와 배려라는 것이 점점 없어지고, 생각나는 대로 뱉어지는 채팅들이 유저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드립과 성드립들은 법적인 고소까지 가는등의 문제로 커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일부유저라고 생각될 수 있겠으나 온라인게임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이라면 그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문화가 오래되면 그 문화는 안정화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이해할 수 없는 문화의 경우도 계속보다보면 하나의 트렌드와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되고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 마저 그 문화를 익숙해지게 됩니다. 심지어 억지로 이해하려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된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왜 네티켓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 나는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것일까요?

왜 타인의 채팅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가장 스트레스가 높은 것은 타인과의 대화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1. 익명성 (넌 내가 누군지 몰라)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익명성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온라인게임만이 아닌 커뮤니티사이트에서도 항상 문제가 되는 문제로 자신의 논리를 글로 표현하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유저와의 마찰이 일어나게 됩니다.

의견이 대립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시점과 다른 생각을 가진 유저들의 대립은 서로의 의견을 상충하면서 성장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익명성의 장점이자 익명성의 존재의 이유입니다.

 

익명성이 없다면 자유로운 표현은 제약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지요. (사회적인의 약자를 보호하고, 권력의 주체가 되는 정부 혹은 큰 단체의 문제를 밝히거나 고발하는 것에는 익명성이 반듯이 존재해야 하는 부분으로 이것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 내용은 많습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덮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온라인게임에서 익명성이라는 것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을 채팅으로 표현하다가 보니 글로 표현하는 것은 감정까지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에 표현의 어느정도의 패널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표현을 받아 들이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의미 없이 쓴 채팅이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타인에게 함부러 뱉는 것보다 온라인에서의 채팅은 좀 더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채팅이 길어지게 되면 서로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대화의 반이 욕설이나 폐드립으로 난무하게 됩니다.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온라인 상에서는 익명성을 무기로 욕설을 하고 있는 유저들이 더 많습니다.

우습게도 온라인상에서는 익명성이라는 것이 사람을 야누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채팅을 할 때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쓰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의견을 타이핑하는 유저는 지성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지성인이기에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대립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에만 호소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마녀사냥을 하고 익명성을 무기로 욕설을 하는 것은 과연 옳바른 행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2.인스턴트 인맥 (약한 연대관계)

 

그리고 게임이 만들어내는 인스턴트 인맥도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로 MORPG나 P2P형식의 게임의 경우 잠깐 동안 자신의 목적을 위해 파티에 협력하고 파티에서 이탈하는 인스턴트 인맥이 바로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키게 됩니다.

 

바로 "어차피 볼 사람도 아니니까" 이런 인맥이기 때문에 딱히 매너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매우 약한 사람과의 관계(연대)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쉽게 행동을 하게 되는 병폐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받아들이는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3. 온라인에서의 계급(아이템과 레벨이 나의 지위와 힘)

 

우리 사회는 평등하다고 하지만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분명 보이지 않는 계급이나 혹은 보여지는 계급or직책 (사장, 대표, 상급자등)이 존재합니다. 조직생활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급자에게는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게임에 무슨 계급이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아이템과 레벨을 계급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유저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계급은 자신의 즐기는 온라인게임에서의 직위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아이템이나 레벨을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시간과 재화 가치를 빗대어  생각하는 유저를 말합니다.

 

자신의 아이템이나 레벨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게임에 대한 애착을 말하는 것이기에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겠지만, 자신보다 낮은 등급의 아이템이나 잘못된 아이템 세팅을 가진 유저나 낮은 레벨의 유저를 무시하는 유저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온라인 세상의 베이스는 민주주의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사는 이러한 유저들의 행위를 막을 권리가 없는 것처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가 타인을 무시할 권한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의 윤리적인 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문화와 온라인 게임과 같이 익명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행동들의 많아지면서 네트즌이나 게이머들의 윤리적인 의식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쉽고 빠른 반응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이 주는 문화가 온라인 윤리의식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것은 아닐까요?

 

​이런 사회적인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줄일 필요는 있습니다. 최근 도덕적인 윤리의식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 TV 기사나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교육적으로 윤리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단 나이가 어린 친구들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성인들 역시 윤리의식이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성인은 성인인 만큼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의 고집과 아집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마찮가지로 온라인게임안에서도 이런한 윤리적인 의식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세상 역시 하나의 사회이기에 단체 활동이 있는 게임이라면 더욱 더 지켜야 할  것이고 자신의 행동에 항상 책임이 있음을 인지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만이 이런 문제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이상론일뿐 바뀌는 것은 없을테니까요.

 

온라인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교육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어색할 수 있겠지만 윤리의식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다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인들 역시 이러한 윤리의식을 키우기위해 교육을 할 수 없겠지요. 그럼에도 미디어나 매체를 통해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통해서 윤리의식의 중요성을 어필하고 인식 시키는 것이 현재 온라인게임의 문화를 건전하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또한 게임회사 역시 이러한 윤리의식을 게이머들이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합니다. 로딩 중의 잠깐의 툴팁등이나 시스템 메시지를 통해서 건전한 네티켓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가야해 합니다. 많은 게임들이 이러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유저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요. 그래도 지속적인 노력은 해야합니다. 모두의 윤리의식이 건전하고 바르게 변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온라인게임에서 매너를 지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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