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Game)/Steam, Epic, Origin, etc

[Steam] DAEDALUS (다이달로스: 디 어웨이크닝 오브 골든 재즈) - 진구지라는 이름을 쓸 이유가 있었나?

by 길자쓰랩바 2020. 9. 10.
반응형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진구지"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겁니다. 저는 플스2 시절에 "진구지"라는 인물이 나오는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고 이때 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소설이라는 콘텐츠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해준 의미있는 게임의 주인공입니다.

 

특히 진구지라는 주인공 캐릭터도 매력있지만 진구지의 주변에 있는 캐릭터들 역시 매력적입니다. 당연하게도 캐릭터가 입체적인 표현 되는 부분이 큽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좋기에 게임이란는 콘텐츠에 한권의 액티브한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기에 엄청난 몰입을 할 수 있는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가졌습니다. 

 

그만큼 좋은 시나리오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이야기를 원하는 팬들이 많기에 진구지라는 인물의 "프리퀄"이 출시 되게 됩니다. 오늘 써볼 내용은 "다이달로스" 라는 진구지 사부로의 유년기와 청년기 시절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빠르게 결론만 말해보면 이 게임은 최악의 진구지 게임이라는 것...(시작하자마자 좋은 얘기 없음) 어째서 진구지라는 타이틀을 이렇게 최악의 게임을 만들어 내놓았는지 알 수 없을정도로 실망이 너무 큽니다.

 

일단 캐릭터 부분을 말해보면 분명 진구지라는 캐릭터가 핵심이 되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주변의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것이 큽니다. 다수의 인물들이 나오지만 사건의 핵심이 있는 캐릭터들 조차도 매력이 없습니다. (임팩트가 없음)

 

 

사건의 중심의 캐릭터들이나 조력자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나 그저 몇 마디 대화를 통해서만 직업이나 특징만 알 수 있지 캐릭터의 자세한 부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캐릭터에게 이끌려 몰입하는 게임인데도 진구지 말고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큽니다. 그만큼 충분히 좋은 캐릭터들도 좋은 감성을 일으킬 수 있을텐데도 이 게임은 캐릭터성을 대부분 버리게 됩니다. (최근에 나온 게임을 감안 했을 때 기대에 못미치는 것도 크겠지...)

 

시스템적인 부분은 조사를 할 때 파노라마 방식은 처음 접할 때는 새로웠습니다. 다만 조사할 수 있는 것도 얼마 없는데 쓸대 없이 많은 동선을 요구하여 너무 비주얼만 신경쓴 것이 아닐지...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왜이렇게 비주얼에만 신경을 쓰고 시스템은 불편함이 가득하고 실속이 없는지...엔딩을 보고 불편함만 남았습니다.

 

 

​또한 "사고의 나무"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어째서??? 후반부에 필요한 것인가? 나중에 쓸 곳이 있을까? 많은 기대를 했지만 그런 것 없습니다. 그저 비주얼적으로 하나의 증거와 진실등을 획득하면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뿐...그렇다고 사고의 나무의 애니메이션 연출을 스킵할 수 있느냐? 없습니다. 그저 비주얼만 강조할 뿐....아무리 좋은 것도 글일 읽는 사이에 몰입하는 텀을 끊어버리는 행위는 최악인데

어째서 이런 연출을 이렇게 길게 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게임이 챕터 단위로 진행되게 되는데 이상하게 만큼 모든 챕터가 템포 조절이 엉망이라는 것도 특이합니다. 마치 26부작 드라마를 3부작으로 축약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챕터도 있고, 너무 급작스럽게 마무리해서 끝내버리는 용두사미 느낌도 강하고...이걸 탐정 게임이라고 해야하는건지 기억력을 확인하는 게임인지... ​

챕터 1은 과거를 회상하는 챕터로 진구지의 유년기 때 발생한 사건이 배경이 되는데 분명 어린 진구지의 비상함을 인지 시켜주는 시나리오라고 보여지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의 시점이기에 플레이어가 기대하는 추리 능력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치 만큼의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진구지의 팬이 이런 진구지를 원한 것은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증거를 찾는 행동이 장소를 자주 이용해서 조사를 해야하는 과정이 너무 길고 이동간의 로딩은 게임의 템포를 너무 루즈하게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시작부터 맥 빠지고 지루하게 만들어버리기! 전 챕터1 졸면서 했습니다;) 추리를 하고 싶은데 장소 뺑뺑이만 돌고 있는 제가 한심해지는 상황이 얄밉게 느껴집니다.

 

챕터 2는 본격적인 청년 진구지의 사건 조사가 시작되고 추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다행하게도 챕터1의 귀찮은 뺑뺑이는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확실히 챕터 1장 보다는 추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고 정리 파트는 논리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습니다. 챕터1의 분량을 조절했다면 몰입도는가 배로 높았을텐데...1장에서 졸고...2장에서 몰입하게 될줄이야;;

 

챕터 3~4장은 빠르게 템포가 진행되는 편으로 긴장감도 나름 있었습니다. 다만 뭔가 너무 설정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은 많았습니다. 후반부에 다 해결되겠지...라는 생각이 강했구요.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챕터5는 재즈 음악이 흐르면서 논리적인 추리보다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의 기억력 테스트 정도이지 추리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었고 용두사미의 결정체로 좋은 감정을 남겨주진 못했습니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찝찝함과 떡밥만 남기고 끝이 나버리니 맥이 빠져버리는...

 

흥미롭게도 이 게임은 2회차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멀티엔딩도 아니고 선택지에 따라 후일담이 나뉘는 구조도 아닙니다...이 찝찝함을 진엔딩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런 것조차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렇게 만들 생각이었던 것이죠; 

 

분명 진구지라는 IP를 보고 플레이한 것인데 실망이 너무 큽니다. 차후 진구지 게임이 다시 출시가 된다면 절대 이렇게만 나오지 않으면 되겠다는 것을 개발자는 꼭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나의 진구지를 망치지 말아줬으면...


(혹시나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시고...더 많은 분들의 리뷰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Daedalus The Awakening of Golden Jazz 진구지 사부로 다이달로스 챕터3 정리>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게임이 너무 별로라 짜증나서

담배를 피고 싶어졌다?...

로 해석하면 될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