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소프트웨어하면 소울 시리즈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아머드코어 시리즈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저 역시 아머드코어를 재밌게 플레이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요즘 게임들 처럼 쉽고 친절한 게임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는 그 당시에도 다른 개발사에 비하면 불친절하고 어려운 게임으로 나름 정평이 나있었습니다.
항상 진지하고 암울한 게임만 만들었을 것 같은 프롬소프트가 약을 한사발 들이키고 만들면 이런 괴작(?)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불쾌할 수 있는 게임일 수 있겠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게임은 게임으로....
일단 게임은 "부대통령이 구테다를 일으켜 미국을 위험에 빠트리고 그 위기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메탈 울프를 타고 직접 탈환한다." 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넵 스토리는 이게 전부입니다. 직접 메탈 울프를 조작해 악의 무리를 파괴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그렇다고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미국 대통령이니까!!!!!!!!!!!!"를 외치며 적을 소탕해 버립니다. 저세상 텐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은 시종일관 밝습니다.
나오는 인물이라고는 몇 명 없습니다만 모두 다 비슷한 텐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제정신인지 세상이 모두 미쳐버린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 게임의 분위기는 정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적을 파괴하는 미학을 가지고 있기에 메카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나름 어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리마스터이기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안됩니다. 그래픽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벤트 연출이 어색하다거나 사운드가 어색한 부분이 많아서 AAA급 타이틀을 자주 플레이하시는 분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 있습니다.
<일당백 메탈울프 전함도 혼자서 충분!>
이 게임의 핵심 재미는 다양한 무기로 적들을 소탕하는 것 이외에도 자본과 재료를 모아 상급 무기를 제작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높은 등급의 무기를 만들고 적들을 학살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대미지가 낮아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최종 스테이지까지 노가다를 하지 않으면 최종 테크의 무기는 만들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노가다는 필수불가결한 영역입니다.
왜 필수불가결한 영역인지는 최종 보스전에 가면...특정 무기류가 없으면 클리어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특정" 무기만 있다면 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프롬게임 아니랄까봐 알려주지 않습니다. 최종 보스전에서 몇 번 트라이하다가 "이건 아닌거 같은데..."생각이 들어 무기를 교체해서 해보니 역시나....
만약 특정 무기를 시작부터 기술레벨을 올려 높은 등급의 무기를 만들었다면 최종 보스까지 손쉽게 클리어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최종보스전에서 고생을 좀 하실 겁니다...역시나 이 게임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플레이하게 된다면...아래와 같은 무기를 꼭 MAX 개발 혹은 7단계 이상 올려 놓으시면 조금은 편하게 최종 보스전을 하실 수 있습니다.
1. 산탄총
2. 기관총
3. 바주카
나머지는 선택....
<대미지가 안나와...왜이러는거지;;>
본질적인 게임은 중반까지는 스피드함이 딱히 없습니다. 아머드코어의 스피디함을 느끼기엔 부족합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격파하는 게임인가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점점 스테이지를 지날 때마다 시간의 압박과 보스들의 일격에 빈사상태가 되거나 운이 없으면 일격에 파괴 되는 등...어이없게 스테이지를 트라이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한 스테이지에서는 부스터를 !!!!)
게임에 자비가 없어 메탈 울프가 파괴되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재시작해야하는 괴로움이...최종 보스전에서도 한순간만 방심하면 격파되기 때문에 보스전 만큼은 긴장하고 플레이해야 합니다.
저 세상 텐션의 게임이긴 한데 이 게임은 숨겨진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바로 언론통제의 무서움이라는 것입니다. 정의는 언론통제에 의해서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을 보면 말이죠. 열혈 미국 대통령은 이런 부분을 희석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언론통제의 위험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최종보스를 클리어하게 되면 마지막까지 정신나간 텐션으로 엔딩이 진행되는데 이런 분위기를 버틸 수 없다면 이 게임을 즐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가끔은 할만한 텐션의 게임임은 맞지만 계속하라고 하면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못할 것 같습니다. ㅠ_ㅠ
결론은 역시 프롬 소프트는 역시 세상에 몇 없는 게임 만드는데 능통하다...라고 밖에는...(그래도 최종 보스전은 아머드 코어하는 느낌은 납니다.)
<Metal Wolf Chaos XD - Final Stage & Ending (메탈 울프 카오스 XD 최종장 & 엔딩)>
내수용 게임이면 미국을 까려고 만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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