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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크라이시스 2 맥시멈 에디션 - 이거 방탄슈트야 (2)

by 길자쓰랩바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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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플레이 관련 글에서 충분히 킬링타임으로 괜찮다라고 생각을 했으나 최종 엔딩을 보고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픽만 좋고 나머지는 다 별로였어;;; 재밌게 즐기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 성에는 안차더군요.

시작을 했으니 끝은 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약간 억지로 플레이한 느낌이 강합니다. 중간 지점까지 플레이했을 때 AI의 문제가 게임의 흐름을 망치고 있었다고만 생각을 했으나 부실한 스토리 역시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나름 반전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등장인물들이 심심한 설정이 게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더군요. 왜 크라이시스는 남는게 그래픽뿐이다...라는 말이 엔딩을 보고나니 충분히 공감이 가더군요.

 

<뭔가 한방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인물들인데 그저그냥...>

 

<그나마 묵직한 반전이 있었으나 용두사미 캐릭터인 하그리브...>
 

스토리상 주인공(플레이어)이 정신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을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기를 모두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빈번하게 이런 스테이지가 있다는게 스트레스를 받게 하더군요. 그리고 개인취향인 DSG-1 (저격라이플)을 후반부에 구할 수 없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했습니다.  DSG-1 어떻게 보면 게임을 쉽게 풀어가는 열쇠로 오버 밸런스적인 무기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다시 얻을 수 없었던 부분과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선호하지 않는 무기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이러니...

 

이 무기가 있고 없고는 난이도를 올린 게임을 쉬움모드로 하는 느낌일 정도로 상당히 안정적인 저격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무기 배치로 인해서 난이도를 조절한 것은 아닌가 싶을정도로 구할 수 없더군요. 그만큼 무기 밸런스 편차가 엄청납니다.

 

<Crysis 2 - Dead Man Walking (산송장)>

 

거창한 동영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챕터 클리어 후의 영상은 거의 비슷한 브리핑 형식으로 연출이 되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을정도로 밋밋합니다. 특정 구간마다 괜찮은 영상이 있길 바랬는데...그런게 없습니다. 볼만한 영상은 오프닝말고는 없는...;;그래도 엔딩은 나름 무난했던 것 같군요.

 

<중간 중간 연출이나 챕터 이후에 영상도 너무 밋밋>

 

나노비전으로 어두운 맵을 이동할 때의 에너지 감소로 인한 긴장은 어딘가에서 튀어나올 적군 때문에 쫄깃한 긴장감을 주고 최신 게임이 아니지만 뛰어난 그래픽 때문에 배경을 보다가 적에게 공격을 받을까봐 긴장하게 되고...이렇듯 생각보다 맵에 배치된 적이 잘 숨어 있습니다. 분명 AI가 치명적인 버그가 있으나 이런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배치 구조는 상당히 잘 잡혀 있습니다. (그래도 AI 버그가 너무 큼;;)

 

 마지막 챕터의 설명을 들으면 전투를 피하고 목표만 처리하면 되는 방식으로 클리어를 하면 되는데 전투를 선호하는 플레이어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동선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대신 스텔스를 이용해 원샷 원킬 전법을 선호하는 플레이어에그는 괜찮은 맵 디자인 같군요. 그래도 AI는 뭐;;; 답이 없습니다.

 

<Crysis 2 - - A Walk in the Park (공원산책)>


마지막 챕터에서 맵 위치를 모르고 스텔스로 목표만 클리어하는 식의 플레이를 하게 되면 목표의 오브젝트 방향이 정해져 있끼 때문에 포위 당해 어이가 없이 죽을 수 있습니다.

 

아마 크라이시스2를 엔딩까지 보신분들이라면 미니맵 표시에 분노를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오브젝트의 위치나 챕터의 목표의 가이드가 불분명해 플레이어에게 상당히 불친절 하다는 것을 인정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정말이지 단점이 너무나 많네;

 

<Crysis 2 - A Walk in the Park & Ending (공원산책 & 엔딩)> 

 

확실히 명작 FPS가 많기 때문에 크라이시스2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초반에는 할만하다, AI 빼고는 괜찮네...였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텐센이 떨어지고 스토리 마무리가 아쉽습니다.

 

연출적인 강약조절도 분명 신경을 썼다고 느껴지는 씬들이 있으나 챕터에 비해서 그런 묵직함을 주는 씬들은 일부밖에 되지 않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따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엔딩까지 보고나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던 것이 결론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EA가 뭍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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