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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인슬레이브드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 - 대인배 서양판 손오공 (2)

by 길자쓰랩바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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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를 했었는데 기억이 남지 않았던 것을 보면 확실히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PC버전으로 다시 클리어했으나 역시나...

출시 당시에 좋은 평가를 받았었지만 확실히 시간이 지나고 다시 플레이하니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네요. 하지만 일명 "똥겜" 은 아닙니다.

 

출시 당시에 경쟁할만한 게임이나 비교할만한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전투 방식이나 성장 방식이 심플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여지는군요.

 

확실히 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경우 몰입의 핵심인 스토리와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면 인슬레이브는 용두사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당시 영문판이었기에 의미전달이 불확실했으나 한글판에서 그나마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엇던 것 같군요. (하지만 스토리도 용두사미...)

 

그나마 삼장과 오공의 로맨스는 극후반에 갈수록 따끈따근해지는 과정은 좋았지만 조금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줍니다. 무슨 사정으로 인해서 이렇게 급한 전개와 급한 마무리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그 많은 떡밥을 마지막에 회수했다고 하기도 뭐한 전개와 마무리가 에필로그에서 맥이 풀려버리게 하는 전개는 지금까지 플레이를 했던 것이 허탈할정도...다시 봐도 화가 나는군요. 콘솔 버전에서 플레이했을 때는 영문이라 의미전달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했다고 생각했는데...그냥 마무리가 매우 어설펐다고 밖에는...

 

<인슬레이브드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 - 챕터 13>

 

삼장, 오공, 저팔계는 있지만 사오정은 없는...후속작이라도 내고 싶었던 것일까요? 나오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 같군요. 저팔계의 픽시가 캐릭터성을 확실히 가지고 있었고 마무리까지 확실한 노선을 가지고 있었다면, 삼장이나 오공은 뭔가 중간이 빠져버린 듯한 느낌을 끝까지 주게 됩니다. 그만큼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가 치밀하지 못했던 것인데...마치 픽시까지만 스토리 설정자가 작성하고 이후는 다른 사람이 마무리하는 느낌...

 

장대한 마무리를 위해 캐릭터를 희생시키는 방법이나 뜬금없는 데우스엑스마키나식의 전개를 보면서 많은 액션어드벤처 게임들을 통해서 많은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이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게임입니다. 아마 개발사 닌자 시어리도 지금 인슬레이브를 플레이하면 많이 부끄럽지 않을까싶군요.

 

 

<인슬레이브드 오딧세이 투 더 웨스트 - 마지막 챕터 & 엔딩(에필로그)>

 

인슬레이브 후속작을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DMC 정도의 게임성을 가진 액션 어드벤처 게임만을 닌자 시어리가 개발했으면 하네요.

그런데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좋은 평가를 받을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DMC라는 물건이 나올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액션 어드벤쳐의 교과서라고 생각되는 귀무자2가 2002년에 출시된 것을 감안한다면 2010년에 인슬레이브가 개발된 것을 보면 확실히 그 당시 닌자 시어리가 그다지 개발력이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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