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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미들어스 : 섀도우 워 - 4막은 만들기 귀찮았어!?

by 길자쓰랩바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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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에 관심이 없어도 "반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유명한 소설이고 잘짜여진 세계관으로 많은 미디어믹스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지의 제왕 게임 중에 잘 만들어진 "미들어스:섀도우 워"를 소개하려 합니다.

 

"미들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의 후속작인 섀도우 워는 전작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전작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스토리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고 알면 더 좋고 몰라도 흐름은 알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작을 플레이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지의 제왕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이해하기 힘든 구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네요.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없는 동료도 존재하나 몰라도 분위기상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됨>

 

영화적인 연출기법은 당연히 몰입감이 높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세계관을 지금까지 나온 게임중에 가장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이 게임이 가장 최신작이니까...)  그리고 깔끔한 플랫 UI를 사용하고 있어서 UI의 복잡도가 없습니다. UI에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UI로 불편했던 것은 3D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층구조로 되어 있는 목적지 표시 때문에 맵을 이해해야 했던 부분말고는 없었던 것 같군요.

이벤트 연출신도 임팩트가 있는 시퀀스로 완급조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구간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으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반지의 제왕의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이나 인물들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지 않는다면 무슨말인지 어떤 상황인지 유추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그나마 게임의 분위기가 이러한 내용을 약간이나마 해소해주긴 합니다.

 

스킬트리도 깔끔하고 이해도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갓글화는 언제나 환영이야) 물론 조작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배트맨 아캄 시리즈를 즐겼다면 비슷한 구조의 콘트롤이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전투 매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킬을 활성화 하고 해당 스킬의 파생 스킬이 선택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스킬이 고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차기작에서는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이는군요.)

 

선택적으로 스킬을 다시 활성화/비활성화를 하여 다른 성격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지만, 효율이란게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스킬의 속성 내성을 가진 적들을 만났을 때 옵션에서 다시 스킬을 변경해서 전투를 해야하는 등의 수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게이지(힘)를 모아 일격 기술인 "처형"의 경우 다수의 적이 몰려 있을 때 원하는 상대에게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나 후반 난전이 되었을 때 반격이 불가한 기술을 회피 하기 급급하고 원거리 기술로 적을 해치워야 하는 구조의 전투가 벌어지게 되는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데 이 부분도 어느정도 해결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충분히 재밌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전투 양상이 벌어지는 것이 아쉽다할 수 있겠죠.

 

그리고 레벨이 높아야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 자체가 전투 매커니즘을 이해해야 강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무쌍류로 생각하시고 쉽게 접근하시는 분들은 후반부에 밀려오는 난이도 높은 속성으로 다수의 적이 밀려오는 웨이브 형태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무쌍류로 생각하고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격노, 저항 시리즈...극혐)

 

공성전과 네메시스  시스템이 "미들어스 : 섀도우 워"의 꽃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고려하고 만들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당히 엉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선할지 몰라도 몇차례 플레이하면 쉽게 질려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공성, 수성 모두 동일하게 작용하는데, 적이 보유한 성에 스파이를 심어 공성전을 유리하게 만드는 시스템은 좋으나 체감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저 적진영이 침입해있다는 것 말고 다른 이벤트적인 요소라던지 전략적인 구조를 기대했으나 그런 것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저 파괴와 전멸시키는 것 이외에는 할 것이 없다는 것이 공성전의 약점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네메시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지만, 이용해도 그다지...자기만족일 뿐...>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텀을 가지고 무료 업데이트와 유료 DLC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유료 상점은...안사면 그만이긴 한데...뭔가 얄밉게 느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2018년 5월 8일에 골드, 전쟁상자를 사용할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개발진이 분위기 파악을 하는 중...)

 

 그나마 지금까지의 시스템의 문제나 편의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참고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하지만...

오크를 아군으로 영입하고 육성해서 적 오크를 물리친다...인데...문제는 너무 말이 많은 오크의 대사를 하나하나 다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스킵이 없어요 -ㅁ-;;; 특히 수성전에서 다수의 네임드 오크가 호위까지 붙여서 성에 침입하게 되면 무지막지한 대사를 외치는 적 오크를 모두 봐야한다는 것인데...끝까지 스킵기능을 넣어주지 않는 개발사...스킵하면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겠지만요.

 

 

<반드시 네메시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지만, 이용해도 그다지...자기만족일 뿐...>


마지막으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문제는 깔끔하게 진행되는 1막~3막까지는 좋았으나 개발기간이 문제였는지 4막의 진행 방식은 정말이지 1막에서 3막까지의 진행방식과 너무나 동떨어진 방식을 보여주게 됩니다. 점령한 각 지역의 성들을 수성하는 것이 목적인데 별다른 스토리적인 설명도 없이 무작정 수성만 하게 됩니다.


시나리오 상 탈리온이 수십년간 어둠의 세력을 밀어 붙였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게임은 후반이기 때문에 아군으로 획득한 오크들의 레벨과 적들의 레벨의 갭이 심하게 차이가 나기도 하고, 수성의 전략적인 요소 보다는 플레이어의 콘트롤에 의존하는 것이 더 큽니다. 개발진도 4막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지 2018년 7월 17일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부디 4막의 문제가 꼭 해결되길...

 

<4막의 문제를 탈리온의 표정에서 알 수 있음>
 

조만간 새로운 DLC가 출시 된다고 합니다. DLC 갈라드리엘이 검이 평가가 좋다고는 하는데... 하지만 저는 컴플리트판이 나오기전에는 DLC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지 않군요. 정말 너무 너무 섀도우 워가 마음에 들었다면 구매를 추천하겠으나 아직 할 게임이 많다면 나중에 세일중에 사시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결국 스토리 보려고 게임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

 

분명 재밌게 즐겼습니다. 네... 3막까지만요.  4막은 정말이지 만들기 귀찮았는지 성의가 너무 없다고 밖에는...

 

 플레이 타임이 저는 약 24시간 정도를 즐긴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서브퀘스트를 즐기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충분히 즐거웠고 만족감도 있었습니다. (3막까지만...4막은 스트레스;) 주인공 탈리온의 마지막도 나름 만족스럽게 끝난 것 같아서 시원섭섭(?) 했군요.

 

언제나 느끼지만 주인공이 무조건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만이 만족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독한 전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안식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여담으로 원작의 내용을 각색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오고 갑니다. 이런 부분은 미들어스만이 아니라 원작이 존재하는 다른 미디어에서도 종종 화두가 되는 내용으로 특히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마블의 영화의 내용과 마블 코믹스의 내용이 원작과 차이가 있어 마블 코믹스의 팬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것이 대표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면 원작을 완벽히 고증했다면 이미 내용과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몰입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해석과 연출, 그리고 오리지널적인 내용이 원작을 초월해주길 바라는 것은 모든 팬들의 염원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새로운 해석과 오리지널 스토리가 원작을 깍아 내리는 모습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요.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이야기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다면 충분히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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