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Game)/Steam, Epic, Origin, etc

[Steam] 어쌔신크리드 : 오디세이 - 유비식 오픈월드의 공식 (2)

by 길자쓰랩바 2020. 9. 12.
반응형

어쌔신크리드 - 오디세이의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길고 길었고, 재미도 있었고,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감동 받은 부분도 있었고, 상당히 복합적인 심정입니다. -_-;;

제 플레이타임이 약70시간 정도로...대표적인 퀘스트인 가족 퀘스트, 유물 퀘스트, 교단 퀘스트가 가장 큰 시나리오를 클리어한 시간이 70시간이지 모든 서브 퀘스트까지 완료한다면 플레이타임은 어마 무시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클리어해야 하는 서브 퀘스트도 있었음) 그리고 중반 부터 플레이타임을 줄이기 위해서 교단의 위치 퀘스트 진행의 공략을 도움을 받았는데도 이렇게 플레이타임이 길더군요.

 

게임 이야기로 돌아와서 역시나 오디세이도 어쌔신크리드의 주제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행동하다가 큰 깨닮음과 대의를 위해서 움직이는 주인공의 행보를 보여주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어쌔신크리드의 목적인 "대의"라는 것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준비된 큰 틀의 이야기와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벤트의 구조가 변경되기에 조금 더 행복한 조금 덜 행복한...혹은 불행한 엔딩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코스모스 교단을 처단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오디세이는 서브적인 주변인들의 도움을 주며 성장하고, 플레이어의 가치관을 투영하며 메인 퀘스트의 종착역인 코스모스 교단을 처단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다만 오픈월드라는 비선형 구조이기 때문에 메인 목적은 뒤로한채 다른 부가적인 부분을 먼저 진행할 수 있고, 정복전이나 해상전, 용병사냥등 많은 부가적인 콘텐츠를 즐겨도 할 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의 장점인 비선형 구조가 싫으신 분들은 메인 퀘스트만 진행하시면 됩니다. 충분히 이야기의 맥락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을 주고산 게임인데 메인만 하기에는 조금 아쉽다고 보여집니다.

 

 

복수라는 시작은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플레이어를 움직이게 하는 목적과 원동력이 됩니다. 억지스럽지 않은 시작의 전개도 상당히 몰입감있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가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복수를 성공하여 다시 가족들이 만나는 가족 퀘스트의 경우 만족감도 크지만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가족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것이 아쉬웠다는 겁니다. 해상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어느정도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해상전은 시간이 아까울 뿐 배라는 것은 "이동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배를 타고 여기저기 여행하고 싶은 분들도 적들을 피해 다니는 것도 피곤할 것 같군요...

 

어쨌든 오디세이를 클리어까지 큰 맥락이 되는 이벤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오디세이의 큰 엔딩 구분에 가족엔딩, 유물엔딩, 가족엔딩이라고 통칭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르기 나름인 것 같지만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비선형 구조의 게임에서 메인이 되는 이야기의 주요 사건 퀘스트를 클리어 했을 때 보여지고 해당 이벤트씬을 본다고 해서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엔딩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심지어 메인이 되는 주요 사건 퀘스트를 클리어해도 스탭롤을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서브적인 콘텐츠를 더 즐기라는 의미로 게임이 끝나지 않는 것이 오디세이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엔딩이라는 표현보다는 이벤트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가족 이벤트" 입니다.

 

코스모스 교단 때문에 깨져버린 가족들의 오해와 다시 가족이 화합하는 것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메인 퀘스트라고 볼 수 있는 코스모스 교단 처단을 하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모든 가족을 구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이지만, 이야기의 가장 아름다운 흐름은 모든 가족이 화합을 하는 방향이 만족감이 큰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모든 가족을 구하고 화합을 했다고 해서 크게 활용한 방법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해상전 말고는 딱히;;;

 

사실 가족 이벤트에서 감동 보다는 실망이 컸고, 최종 진행에서도 이런식이라면 플레이한 시간이 아까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나머지 이벤트들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족 이벤트는 그저 실망이 컸고, 더 이야기할 꺼리도 없습니다. (최악이야!)

 

 

두 번째로 "유물 이벤트" 입니다.

유물 퀘스트를 최종 엔딩으로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있지만 현대파트와의 연결점이자 언젠가 다뤄질 현대파트의 이야기의 중요한 연결점이라는 점은 어쌔신 크리드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언젠간 현대파트의 "레일라 핫산"의 모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듭니다. 과연 알렉시오스나 카산드라의 연대기가 이렇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현대파트가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물 이벤트는 후반부에 클리어가 가능한 부분이기에 이야기의 큰 맥락과 주제의식과 플레이어의 목적성과 대의를 잘 표현된 퀘스트로 생각합니다. (잘 구성된 파트라고 하는 것도 옳은 표현인 듯) 사실 "핫산"이라는 캐릭터가 어째서 어쌔신들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떠한 이야기도 풀어주지 못하는 부분은 기존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않았던 플레이어들에게는 조금은 몰입이 부족하게 연출된 부분은 아쉽습니다. 다만 쓸대없는 내러티브라고 판단하여 그런 부분을 생략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현대 파트에 알렉시오스는 지팡이의 힘을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고, 현대의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알렉시오스가 차후 현대파트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약간의 복선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성지가 되길;)

조금 만 잘 다듬었다면 유물엔딩이 최종 엔딩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어쌔신크리드를 플레이어하는 팬들에게도 "대의"라는 의식과 팬심이 폭발시킬 수 있는 요지를 확실히 어필하기 때문이죠.

 

세 번째로 "교단 이벤트" 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이 코스모스 교단을 처단하는 것이 개발진들도 최종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엔딩의 내용이나 콘텐츠의 흐름 중에 최종 종착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클리어해도 스탭롤은 없어...)

 

복수로 시작해 복수와 대의로 마감되는 이야기의 흐름과 오디세이의 내러티브를 보면 최종 엔딩일 수 있겠지만, 1회차에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클리어했을 때 "이게 엔딩이야?"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뒤늦게 플레이를 하고 영상으로 오디세이의 엔딩 동영상을  봤기 때문에 오픈월드 게임이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교단원 퀘스트 이야기의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는 부분이죠. 차라리 유물수집 엔딩이 차라리 낫다고 보여지는 것이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끔 하는 이야기와 어쌔신크리드의 명분이라는 점들이 교단원 엔딩 보다는 몰입도와 어쌔신 크리드의 명목성을 더 강조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유물수집이 교단원 엔딩 보다 단지 낫다는 것이지 유물수집도 최종 엔딩으로 하기엔 임팩트가 약함)

 

확실히 오디세이는 대중성을 생각하면 잘 만들어진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픈월드 입문작으로도 좋고,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 확실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와 흐름의 전개가 선형구조의 게임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나 감성적인 이야기를 선호하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  DLC가 출시가 되고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상으로만 접했을 때 제대로된 DLC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존 오디세이의 이벤트(엔딩)에 대해서 제작진도 문제라고 생각되는지 이번 DLC는 확실히 그 문제점을 잘 캐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총3가지 에피소드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어쌔신크리드 팬들에게는 특히 오디세이 팬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비소프트가 대중적인 오픈월드 게임에 "엔딩"이라는 개념과 공식도 완성시키길 바라고, 차후 신작에서는 완성도를 높여 고티 수상도 많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