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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The Messenger - 유명 2D 게임 오마쥬를 넘어선 명작

by 길자쓰랩바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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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감성을 가지고 손맛이 좋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분들은 TheMessenger (더 메신저)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플레이 초반부터 이거 정말 물건이다! 싶더군요. 8비트 BGM에 닌자용검전이 생각나는 난이도가 스트레스를 주지만 그 스트레스는 상점에서 해소가 되버리는 묘한 패턴이 중독성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류의 게임은 찰진 손맛과 도전하는 맛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플레이 시간이 지나면 이 게임의 진정한 목적은 "상점에서의 잠담" 입니다. 정말이지 지친 정신을 상점에서 상인과의 만담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 싶을정도의 개그요소가 강력합니다.

 

스토리 자체와 등장인물의 관계도 어렵지 않으면서 흡입력이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게임의 분위기를 자신의 가벼운 성격으로 유쾌하가 만들어 버리고 주변인 상인과 예언자들이 역시 입담이 매우 구수합니다.

텍스트 하나하나를 읽는 재미와 찰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더 메신저는 플랫포머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의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스크립트 작업량 중에 개그요소를 이렇게 길게 쓸 수 있다는 것은 담당자가 참 대단한 정신을 가졌다고 밖에는...)

 

물론 보기만 해도 점프를 하여 착지를 하거나 적의 방해로 낙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기 싫으신 분들은 피해야할 게임인 것은 맞습니다. 초반에는 너무 쉽네...라고 느껴진 난이도가 적에게 공격받아 HP가 0이 되어 죽는 횟수보다 낙사로 죽는 횟수가 더 많은 게임이니까요.

 

플레이의 스타일은 초반구간은 참 단순하고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적을 공격하고 점프해서 목적지로 이동, 자원을 모아 스킬 획득 및 업그레이드...8비트의 BGM을 즐기며 보스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다음 스테이지 이동...반복입니다.

 

<The Messenger - walkthrough>

 

하지만 반복되는 과정에서 퍼즐과 같은 기믹과 함정의 패턴을 파악하는 맛이 플랫포머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하기에 괴랄한 패턴도 극복하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죽으면 분노가 쌓이긴 합니다;;)
 

액션을 살리다보면 스토리가 죽고 스토리를 살리다 보면 액션이 죽게 되는 미묘한 밸런스가 아쉬운 인디게임이나 이러한 장르의 게임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메신저의 경우 밸런스가 매우 좋습니다. 게임어워즈에서 최고의 인디게임상을 수상한 이유는 확실하군요.

 

본게임이 시작되는 구간에서는 게임 구성과 몰입도는 AAA급 게임 이상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이나 BGM은 취향이지만;) 많은 개발사에서 더 메신저의 구성도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정도로 후반부에 갈수록 포텐이 터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점점 악랄한 기믹과 패턴이 출현하게 되는데,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나름 배려한다고 세이브 포인트가 종종 보이긴 하는데 세이브 포인트 구간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있어서 어려운 구간을 다시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은 괴롭긴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양심이 있다고 봅니다. 'ㅅ'ㅋ...

 

<The Messenger - walkthrough>

 

이야기의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게 될 때 설정의 디테일이나 농담따먹기만 하고 있는 상인의 실제 모습 설정등...이런 기획력이라면 차기작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일부 배경에 있는 디테일한 설정(오르골)과 같이 배경 하나하나와 게임의 설정 콘셉에서 오는 오류를 재치있게 대처하는 대사들을 보면 설정하나하나에 큰 공을 들였고, 어쩔 수 없는 설정 오류는 농담식으로 넘어가버리면서 이런 설정 오류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개발진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만 이렇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이 게임은 유명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앙상블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곳곳의 록맨의 후반부 보스 릴레이전 맵 구성이라던지 악마성 드라큘라 아이템 콘셉에서 얻은 던전 구조나 플랫포머나 방식등이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물론 캐릭터의 외형은 닌자가이덴 (닌자용검전)으로 보였구요. 아! 중요한 시간여행까지 이용한 것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이용한 기믹들은 정말 기발하고 재밌기까지 했으니까요.

차기작이 정말 기대가 되는 개발사이며, 클리어까지 약 12시간이 소모가 되었는데...2만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만족도를 주는 게임은 정말이지 오랫만이네요. ​


<The Messenger - Final Stage &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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