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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용과 같이 제로 (Yakuza Zero)

by 길자쓰랩바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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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느와르 게임의 대표작인 용과 같이 시리즈가 PC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무려 스팀이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콘솔로 플레이하지 못했거나 아직 용과 같이 시리즈를 하지 않은 분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능력자 분들이 한글 패치를 만들어 주셔서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콘솔로 이미 용과 같이 시리즈를 즐겼으나 PC 버전으로 한번 더 플레이하고 싶어지더군요. 특히 제로는 최근에 출시된 용과 같이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한번 더 엔딩을 보고 싶었습니다.

 

일본 건달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야망을 그려가고 있는 용과 같이 시리즈는 누군가에게는 명작 누군가에게는 야쿠자 미화라는 극과 극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게임으로만 봤으면 좋겠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른 것은 인정해야겠죠.

 

잘 만들어진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물들의 비중 배분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것과 그 누구도 엑스트라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캐릭터들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성우들의 연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적 캐릭터들의 뜬금없는 양심고백 하는 부분과 일본식 감성인 "적이었지만 인정한다?!" 이런 진행은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문제가 없지만요. 일본식 연기가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거의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남자의 의리, 우정과 배신, 복수를 보여주고 있는 키류편은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느와르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고 마지마편은 남자의 순애보를 보여주는 사랑과 복수라고 말하고 싶군요. 결국은 최종 목적지를 향해 복수를 하는 것이 목적인데 남자의 로망적인 부분을 잘 건들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를 제외한 서브 퀘스트들은 B급 감성이나 코믹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버틸 수 없다면 용과 같이 시리즈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인 시나리오와 서브 퀘스트의 감성과 콘셉 자체는 괴리감이 매우 큽니다.

 

사실 제로에서 마지마 고로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마지마 고로 파트가 더 기다려지는 것이 사실이고 마지마 고로의 팬이 아니었으나 제로를 통해 마지마 고로라는 캐릭터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최근 게임 캐릭터 중에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가 마지마 고로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키류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제로에서의 마지마의 임팩트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지요.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연출과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시퀀스등은 앞으로의 용과 같이 프랜차이즈가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대로만 계속해서 개발해준다면 말이죠. 재밌는 부분은 용과 같이 제로는 시리즈가 성공한 이후에 용과 같이 1편의 이전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캐릭터의 과거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마의 광기어린 모습의 이유, 키류가 카자마조가 아닌 도지마조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 그리고 여러가지 복선등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용과 같이 제로를 꼭 플레이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중한 캐릭터인 마지마가 왜 시마노의 광견이 되어버린 이유가 납득이 되도록 엔딩에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게임이기에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음)

 

<Yakuza Zero Chapter9>

 

PC버전 용과 같이는 최적화가 잘된 편이고 엔진자체가 무겁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사양 PC에서도 그래픽 옵션을 최상으로 해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조작방법인 키보드와 마우스로 충분히 게임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최적화된 패드에 비해서는 쾌적하진 못합니다. (확실히 패드로 해야 모든 조작이 편리하게 됨)

 

스팀에 용과 같이 극2 도 조만간 플레이할 수 있으니 아직 용과 같이 시리즈를 하지 않은 분들은 제로 부터 극1, 2까지 플레이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재미난 것은 제로의 경우 극1을 플레이하고 제로를 플레이해도 재미가 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극1 > 제로 > 극2 순으로 플레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로 > 극1 > 극2 순으로 플레이해도 재미는 있겠지만 극1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로를 플레이하면 나름 반전적인 요소로 인해 더 재밌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오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의사 선생님이 비중에 비해 너무 예쁘게 만들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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