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버전 슈퍼로봇대전의 의미는 매우 큽니다. 문드웰러즈의 경우 최초 정식 한글이라는 의미가 컸는데 이제는 스팀에서 슈퍼로봇대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네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PC 플랫홈에서도 수익을 낸다는 것인데 최근 콘솔 게임들의 PC 플랫홈 출시는 PC 유저들에게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플레이어가 즐기고 매출이 상승하면 더 좋은 퀄리티의 게임이 개발될 수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게임이 잘 만들어졌을 때의 얘기지만요.
개인적으로 초기에는 슈퍼로봇대전 OG시리즈를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글화가 된 문드웰러즈는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여 플레이하고 OG의 매력을 알게된 케이스인데, 그래도 판권작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 그 시대에 방영하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시대를 성장해왔다는 것에 반가움이 더해 애착을 가지게된 이유 입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재탕이거나 볼품없는 전투 애니메이션, 아쉬운 스토리라인, 끓어오름이 없어진 극적인 연출들이 슈퍼로봇대전을 잊혀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젠 내가 즐길 게임이 아닌가???
나는 나이를 먹고 있고 슈로대에는 내가 모르는 참전작이 더 많아지는 순간...이제는 내가 할 게임이 아니라고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즐기지 않았던 판권작 슈로대가 한글로 출시가 되어 속는셈 치고 한번 해보자! 라고 마음은 먹었지만 사놓은 게임은 늘어만 나고...점점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슈퍼로봇대전V를 이제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구매를 미뤘던가?
(아무리 마음이 떠났다고 해도 애증의 관계라 많은 정보와 영상은 이미 봐온 상태이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시스템들이 대부분이고, 알고 있는 스킬들이 반은 반갑고 반은 식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슈로대다운 시스템인 것은 맞습니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부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실 슈로대 유저가 원하는 것은 시스템 보다는 극적인 연출들과 맛깔나는 크로스오버 스토리, 멋진 전투 애니메이션을 원하기에 시스템적인 부분은 익숙함이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지제네와 마찮가지로요.
슈퍼로봇대전V의 한글화 덕분에 크로스오버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좋아하는 역습의 샤아와 유니콘의 크로스오버된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의 맛은 이런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의 크로스오버 스토리나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이 행복해지는 결말이야말로 궁극의 엔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전형적인 슈로대 엔딩...
하지만 슈퍼로봇대전V 스토리라인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야마토"의 스토리라인이 핵심인 것은 알겠지만 너무 한쪽으로 편향된 방향을로 진행했다는 것 항상 해결사 역할을 하는 "파동포"가 눈에 가시였습니다.
거기에 전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파일럿 컷신의 퀄리티와 전투 좌측하단 캐릭터 초상의 퀄리티 차이가 너무 심한 부분들...인터미션에서 나오는 망가진 작화등이 눈에 거슬리고, 일부 메카닉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품질...
그래..다 이해해 개발비가 줄어서 어쩔 수 없었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야마토"의 전투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매우 높은 것을 보면 참전작 마다 차이가 심한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들만의 사정이 있겠지!?)
마지막으로 난이도는 역대 슈퍼로봇대전 중에 가장 난이도가 낮은 슈퍼로봇대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난이도가 전부는 아니지만, 전투에 긴장감이 없는 것이 지루함을 유발하게 된 부분이 마지막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진엔딩 루트는 총 52화로 구성 되어 게임을 천천히 오래 즐길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슈로대에 처음 입문한 분들에게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슈로대에 계속 실망해온 분들이라면 V를 플레이하고 좋은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Super Robot Wars V - Final Chapter (슈퍼로봇대전V -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서)>
주인공 후속기체
전투 애니메이션이 너무 별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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