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과 같이 3 키와미(극)’ 출시 가능성
‘용과 같이 3’의 리메이크, 가칭 ‘용과 같이 3 키와미’의 출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극히 합리적이고 필연적인 선택입니다.
첫째, ‘키와미’ 프로젝트의 완결성
RGG(Ryu Ga Gotoku) 스튜디오는 이미 ‘용과 같이 1’과 ‘용과 같이 2’를 ‘키와미’라는 이름으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포장하는 것을 넘어, 신규 팬들에게 시리즈의 서사를 온전히 경험하게 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보여줍니다. ‘용과 같이 0’나 ‘용과 같이 7’으로 유입된 팬들이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갈 때, PS2 기반의 1, 2편은 ‘키와미’로 훌륭하게 경험했지만, PS3 초창기 작품인 ‘용과 같이 3’에서 급격한 기술적, 시스템적 단절을 느끼게 됩니다. 이 ‘끊어진 다리’를 잇는 것은 상업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당연한 수순입니다.
둘째, 기술적 세대교체의 필요성
‘용과 같이 3’는 시리즈 최초로 PS3로 출시된 작품으로, HD 그래픽과 새로운 엔진을 도입한 기념비적인 타이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이는 명백한 ‘과도기적’ 작품입니다. 조작감은 뻣뻣하고, 전투 시스템은 단조로우며, 그래픽은 현세대 게임들과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RGG 스튜디오는 ‘드래곤 엔진’이라는 강력한 자체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과 같이 6’ 이후의 모든 작품(저지먼트 시리즈 포함)과 ‘용과 같이 유신! 극’ 같은 리메이크 작품에서 그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용과 같이 3’를 드래곤 엔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기술적 통일성을 확보하고, 시리즈 전체의 퀄리티를 상향 평준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셋째, 서사적 중요성과 캐릭터의 재조명
‘용과 같이 3’는 키류 카즈마의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입니다. 그는 동성회를 떠나 오키나와의 양호원 ‘나팔꽃’에서 아이들과 평범한 삶을 꿈꿉니다. 이 ‘인간 키류 카즈마’의 모습은 후속작에서 그가 왜 끊임없이 싸움에 휘말리면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지를 설명하는 근간이 됩니다. 하지만 낡은 시스템 때문에 이 중요한 스토리를 건너뛰는 유저가 많습니다.
또한, 미네 요시타카, 시마부쿠로 리키야 등 ‘용과 같이 3’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현대적인 그래픽과 연출로 재조명될 가치가 충분합니다. 특히 미네의 캐릭터성은 현대적인 연출을 통해 더욱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확대된 글로벌 팬덤과 상업적 성공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이제 일본 내수용 게임이 아닌, 전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글로벌 IP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서구권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는 RGG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이 새로운 팬들은 높은 퀄리티의 게임 경험을 원하며, ‘용과 같이 3’ 리메이크는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막대한 상업적 성공을 거둘 것이 자명합니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에 최신 기술을 입히는 것은 신작 개발보다 리스크가 적고 성공 확률이 높은, 영리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2. 리메이크 시 반드시 개선 및 추가되어야 할 부분
단순한 그래픽 향상을 넘어, ‘용과 같이 3 키와미’가 명작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투 시스템의 완전한 재설계
- 가드 일변도의 적 AI 수정: 원작의 가장 큰 비판점은 적들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방어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전투의 흐름을 끊고 극심한 지루함을 유발했습니다. ‘키와미 2’나 ‘저지먼트’ 시리즈처럼 적들이 보다 공격적이고 다채로운 패턴을 보이도록 AI를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합니다.
- 드래곤 엔진 기반의 물리 효과 적용: 드래곤 엔진의 특징인 ‘리얼타임 물리 연산’을 적용하여, 적들이 날아가고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타격감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원작의 뻣뻣한 모션을 버리고, 키류의 움직임을 ‘용과 같이 6’나 ‘키와미 2’ 수준으로 유연하고 묵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 히트 액션의 다양화 및 재연출: 원작의 히트 액션은 종류가 적고 연출이 단조롭습니다. 지형지물을 활용한 새로운 히트 액션을 대거 추가하고, 기존 히트 액션도 최신작들처럼 역동적이고 시네마틱하게 재연출해야 합니다.
(2) 콘텐츠의 복원 및 확장
- 삭제된 콘텐츠의 완전한 복원: 서양판에서 삭제되었던 캬바걸 콘텐츠와 일부 서브 스토리를 완벽하게 복원하여 완전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 새로운 서브 스토리 추가: ‘키와미 1’의 ‘마지마 에브리웨어’처럼, ‘용과 같이 3’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리키야와의 유대를 더욱 깊게 다루는 추가 스토리나, 본편 이후 ‘나팔꽃’ 아이들의 소소한 뒷이야기를 다루는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현대적인 미니게임 도입: 다트, 가라오케 등 기존 미니게임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드론 레이싱이나 VR 쌍륙 등 현세대 팬들에게 익숙한 새로운 미니게임을 오키나와와 카무로쵸에 적절히 배치해야 합니다.
(3) 스토리텔링 및 연출 강화
- 초반부 페이스 조절: 오키나와에서의 일상 파트는 키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게임의 초반부를 너무 늘어지게 만든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삭제해서는 안 되지만, 중간중간 긴장감을 유발하는 작은 사건들을 추가하거나, 연출의 속도감을 조절하여 지루함을 덜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 메인 스토리 연출의 현대화: 주요 컷신은 페이셜 캡쳐를 포함한 최신 기술로 전부 재촬영하여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특히 미네 요시타카의 고뇌와 마지막 선택, 리키야의 희생 등 감정적으로 중요한 장면들은 플레이어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연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 캐릭터 모델링의 재창조: 단순히 텍스처 해상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인피니트 웰스’ 수준의 디테일한 캐릭터 모델링으로 모든 등장인물을 재창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의 감정과 카리스마가 화면을 뚫고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4) QoL(Quality of Life)의 전면적인 개선
- 심리스(Seamless) 환경 구현: 건물에 들어가거나 전투에 돌입할 때 로딩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심리스 환경을 구현하여 몰입감을 높여야 합니다.
- 편의성 기능 대거 도입: 스마트폰을 이용한 편리한 맵 확인, 아이템 관리, 스킬 트리 시스템 등 최신작에 도입된 모든 편의성 기능을 적용하여 플레이 경험을 쾌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
‘용과 같이 3’는 낡은 시스템이라는 벽에 갇힌 비운의 명작입니다. 그 안에는 시리즈의 핵심을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RGG 스튜디오가 ‘키와미’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을 찍고, 모든 팬들이 ‘용과 같이’ 시리즈의 위대한 서사를 온전히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 ‘용과 같이 3 키와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RGG 스튜디오가 팬들의 열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보답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비로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한 오키나와의 푸른 하늘 아래, 진정한 ‘인간’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u2NJyfAo&list=PLDssAog9blv4OO_2kgIH6ZWA27JGGTR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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