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창고를 정리하다가 10년전?에 구매한 북두신권 애장판을 발견했습니다. 나름 보관한다고 보관했는데 역시나 먼지가 있군요.
소장하는 기본자세가 글러먹었나봅니다.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기하네요. 남자의 만화라고 생각하고 구매를 해놓고 그렇게 좋아하는 드래곤볼 전권은 왜 팔았는지...이상하게 북두신권은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넌 이미 죽어있다", "북두백열권",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내 삶에 하나의 후회도 없다.", "시~~바~~~~" (자동으로 음성재생) 유명한 대사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갑자기 넣은 설정도 눈에 너무 보일정도인데 왜 이렇게 애착이 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남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소룡" 이라는 인물에 슬픔 사랑을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가 남자들의 마음을 훔쳐버린 것 같네요.
라오우와의 결전에서만 끝냈어도 더욱 명작이었을텐데...2부에서 막장으로 가버린 것은 정말이지 안타까움의 끝이었습니다.
1~22권으로 구성된 애장판의 경우 이 당시 대한민국의 심의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잔인한 것은 어느정도 용납은 된다..그러나 선정적인(야하다) 것은 안된다? 결국 일부장면은 덫칠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니 대한민국 만화판이;;; 만화판이나 게임판이나 고인물들 알아서들 좀 자리 내놓길...
다시 돌아와서 북두신권은 라오우전까지의 작화는 그림작가의 진화 및 섬세하고 마초냄새나는 실력을 볼 수 있습니다. 오호~그림실력이 점점 느는군요!! 그렇지만 그 이후 스토리와 그림체는 작화붕괴가 시작됩니다. ㅠㅜ
참으로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것은 무섭습니다. 인기와 수익은 비례할 수 밖에 없으니 일정을 맞추고 제품을 찍어내야 하기에 스토리 정립도 안된 상태로 차기작을 내놓을 수 밖에 없으니...당연한 결과라고 보여지기도 하네요.
그러나 센세이션을 일이킨 주역도 맞고, 북두신권과 켄시로라는 이름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이들도 많고, 많은 게임과 코믹스에서 오마주처럼 나오게 됩니다. 심지어 아직도 북두신권은 잊을만 할때에 게임으로 출시가 되고 있으니...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북두신권을 보면 "최고의 순간에 내려오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라는 말이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이렇게 기억에 남아 있는 캐릭터가 라오우전에서 아름답게 끝났다면 지금보다 더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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