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이 상영이 된 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결국 마지막 개봉일에 마지막 울버린을 보고 왔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엔딩이 해피엔딩이라면, 로건의 엔딩은 그를 이제 보내줘야 하는 슬픈엔딩일 것 같은 느낌이 영화 보는 내내 느껴졌습니다.
후반부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룩 흘러내리더군요. "아빠" 라는 로라의 대사에서 저의 감정은 폭발해 버렸습니다. 마지막에 자신이 목숨을 걸어서라도 구해야 할 존재를 바라보는 눈빛은 로건을 보내줘야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키고 싶은 존재를 보며 숨을 거두는 그의 마지막 대사인 "그래..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가족"이라는 존재를 지킨 가족애라는 감정과
"죽음"이라는 느낌을 복합적으로 주는 대사였습니다.
아무리 스토리상 아름다운 엔딩을 위해 주인공이 희생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여태까지 울버린 로건이 긴 세월 동안 살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그가 찰나의 행복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슬픈 엔딩임에도 그를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슬픈 엔딩이지만 납득이 가고 후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청소년관란불가인 만큼 잔인한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만, 시원시원한 액션은 기대 이상입니다. 하지만 액션씬 보다는 인물들간의 감정과 심리상태가 메인이기에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것도 로건을 더 재밌게 보는 것 같습니다.
코믹스와는 다른 얘기지만 충분히 영화 로건만의 재미와 완성도, 그리고 감동이 있습니다. 곧 상영이 끝나니 못 보신 분들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만하면 호수도 있고...호수도 있고... (울버린 로건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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