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용과 같이 극 - 남자의 로망의 결정체

 

처음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를 플레이해봤습니다. PS2때는 언어의 압박과 야쿠자라는 콘셉 때문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어제 클리어를 했군요. 약 플레이 타임 30시간정도 즐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달성도가 50%도 안되는군요.

(PS4 버전은 한글화가 된 부분도 있고 베스트판이라 2만원 정도에 새 제품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도 엄청난 메리트라고 봅니다.)

 

PS4로 리메이크된 용과 같이 극은 "용과 같이 1" 의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호평을 했던 타이틀로 PS4로 리마스터 되면서 모든 부분을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만 써보면 이거 정말이지 물건입니다. 남자의 로망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강한 카리스마 있는 남자의 표현과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로망들의 집결체라고 말하고 싶군요.

 

메인 스토리가 진중하고 무겁다면, 서브 스토리는 약간의 B급 콘셉과 개그 콘셉으로 무장 되어 있습니다. 분위기가 무거울 부분에서는 집중도가 높고 가벼울 부분에서는 B급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습니다.

 

엔딩을 보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메인 스토리라인의 흐름과 진행방식도 지루하지 않고 잘 다듬어져 답답함 없이 진행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공략"이 딱히 필요 없는 것이 맵에 이동지점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모든 숨겨진 요소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면 공략없이 진행이 가능할정도로 나름 스토리 진행에 친절과 편의성을 신경써줬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B급 감성이나 일본식의 과장된 몸짓이나 연기, 야쿠자 미화를 혐오 하시는 분들에게는 어필이 안될 것 같긴 합니다.

 

여기서 B급 감성이라는 것은 캐릭터의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연기, 코믹스러운 연출 자체가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내용, 너무나 과장된 모션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으로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들에서 어색한 일본 배우들의 연기가 오글거리거나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분들은 과감하게 용과 같이 시리즈를 패스하셔야할 것 같군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본 영화의 연기보다는 차라리 용과 같이가 나아 보이긴 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매력있는 전투 시스템이 격투 스타일을 전투중에 변경하여 스타일리쉬하게 플레이하는 것으로 밸런스형, 스피드형, 파워형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으나 워낙에 스피드형인 러쉬가 보스전 특화로 좋기 때문에 최종 스타일인 도지마의 용을 습득하기 전에는 보스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러쉬의 손맛이 일품입니다.

 

보스전에 재밌는 부분이 게이지를 모아 필살기(극스타일)를 상황에 따라 연출이 다르기 때문에 보는 맛도 있고 타이밍이 어려운 순간에 일격을 넣는 짜릿함이 매력입니다. 초반에 기술이 비활성화일 때 약간 지루할지 몰라도 스킬이 개방될 때 보스전이 정말 재밌습니다. 

액션 게임이면서 RPG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주인공 키류를 성장 시켜야 하는데 자칫 초반 구간에 스킬 트리를 잘못 타게 되면 초반 보스전 부터 고전할 수 있는 것이 오점이면 오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신경 써줬더라면 불만이 없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게임 중에 스크린샷과 영상녹화가 자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부분도 불만인 부분이긴 한데...(저도 PC를 바꾸는 바람에 캡쳐보드 연결하기 귀찮아서 녹화는 안했...) 이미 캡쳐보드를 이용해서 녹화를 막을 방법은 없을텐데 어째서 막았는지는 사실 좀 의문입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최대한 막기위한 용도였는지는 몰라도 시대가 시대인만큼 개방할 필요는 있는 것 같군요.

 

 

 

--캡쳐보드 연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