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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Game)/Console

[PS4] 북두와 같이 - 껍데기만 그럴싸한 세기말, 겉도는 용과같이의 그림자

by 길자쓰랩바 202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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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북두의 권'과 '용과같이' 스튜디오의 만남이라는 화려한 간판을 달고 등장했던 작품을 다시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작품은 2018년 PS4로 발매된 류가고토쿠 스튜디오의 액션 AD, 《북두와 같이》입니다.

 

이 게임이 초반에 보여주는 외형과 팬 서비스는 나름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원작자 하라 테츠오의 거친 화풍을 드래곤 엔진으로 재현해 냈으며, 주인공 켄시로의 목소리에 키류 카즈마의 성우(쿠로다 타카야)를 기용해 색다른 몰입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비공을 찔러 적을 폭사시키는 '오의' 연출이나, 적이 죽기 전에 지르는 비명소리가 문자로 굳어져 무기가 되는 특유의 B급 연출은 원작 팬들에게 짧은 흥미를 선사합니다.

 

그러나 초반의 신선함이 걷히고 엔딩을 향해 갈수록, 이 게임이 가진 근본적인 시스템의 부실함과 치명적인 단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주요 웹진들의 무난한 평점 뒤에 감춰진 유저들의 극심한 혹평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작의 비장함과 전혀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도는 '미니게임의 남발'입니다. 기적의 도시 '에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바텐더 켄시로, 캬바클럽 흑복 감수, '현지조달' 택시 운전 등은 켄시로라는 캐릭터성이 가진 무게감을 순식간에 우스꽝스럽게 파괴합니다. 소소한 유머로 치부하기엔 메인 스토리 진행과 능력치 해금을 위해 원치 않는 미니게임과 퀘스트를 강제로 반복해야만 하는 구조적 스트레스가 매우 큽니다.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함량 미달에 가깝습니다. 액션의 핵심이어야 할 '비공'과 '오의'는 초기 몇 번만 통쾌할 뿐, 동일한 연출 스킵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이어서 전투의 템포를 끊어먹는 주범이 됩니다. 게다가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숙명 부적'의 제작 및 강화 과정, 그리고 험난한 버기카 개조를 위해 요구되는 재료 수집 노가다는 지루함과 피로감을 극대화시킵니다.

 

 

결국 《북두와 같이》가 남긴 결과물은 서글플 정도로 명확합니다. 원작 IP의 후광과 용과같이 시리즈의 검증된 포맷을 단순 조합했을 뿐, 알맹이인 레벨 디자인과 시스템적 재미는 제대로 다듬지 못한 채 '지루한 반복 노가다'로 플레이 타임을 억지로 늘려놓은 완성도 낮은 게임입니다.

 

원작 팬들에게조차 선뜻 추천하기 어려울 만큼 단점이 장점을 압도해 버린, 훌륭한 IP를 활용하고도 용과같이 스튜디오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고 만 아쉬운 잔재로 남아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6WPeZMm4CQ&list=PLRdoyGYrFf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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