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배트맨 오리진 -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해보니...과소 평가된 작품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트맨 시리즈는 아직 정보조차 없는 상태에서 예전에 플레이 했었던 아캄 오리진을 다시 플레이해봤습니다.
그 당시에 그저 아캄 시리즈의 아류작으로 생각이 되었으나 지금 다시 플레이하니 이 게임이 이렇게 저평가 받을 이유가 있었나 싶군요.
당연히 기존 어사일럼과 시티에서 사용된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다가 사용한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사용한 부분과 배트맨의 심리와 조커의 심리를 표현, 게임의 전체적인 영상미와 연출은 기존 개발사보다 더 높이 평가해주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패키지 게임들을 플레이하여 많은 생각과 비판을 통해 게임의 평가를 기존 보다 더 할 수 있는 상태가 된 후에 아캄 오리진을 했을 때의 느낌은 그때와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배트맨 이라는 존재의 해석과 고담의 인물들과의 관계가 프리퀄이라는 목적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완전히 새롭고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이야기를 냈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배트맨의 집착과 트라우마를 혼자가 아닌 믿을 수 있는 인물을 통해서 성장하는 부분에서 진정한 배트맨으로 거듭나는 부분은 배트맨 오리진의 목적을 가장 잘 반영한 부분이며 이러한 심리상태는 자칫 어색하거나 억지스럽게 전개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오리진은 상당히 잘 풀어냈다고 보여집니다.
그저 오리진의 문제라면 문제는 어사일럼, 시티에서 사용된 전투를 사용한 것은 좋으나 같은 방식의 전투가 너무 반복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 뿐...(어떻게 보면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지도...)
<배트맨 아캄 오리진 - 전투 스타일 1>
스킬 트리가 선행 트리가 있기 때문에 전투 스타일이 매우 고정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가 답답함을 주고, 장비는 늘어났지만 결국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는 부분이 전투 파트의 아쉬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크 다운처럼 QTE가 필요한 일부 기술이 전투 시 노티를 해주지 않는 부분도 문제라면 문제라 할 수 있겠군요.
<배트맨 아캄 오리진 - 전투 스타일 2>
PC 포팅이 엉망인 아캄 나이트 때문에 PC 플레이어들이 아캄 오리진을 다시 보게 된 것도 농담반 진담반인 것처럼 아캄 오리진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플레이어가 플레이 했다면 엄청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사일럼과 시티를 안해본 사람을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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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엔딩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엔딩을 보면 어사일럼과 연관이 있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오리진은 프리퀄 입니다.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아캄 오리진 엔딩>
그 당시에는 엔딩의 마지막 조커와의 전투가 너무 밋밋하다고 생각했으나 대사와 조커의 상태 그리고 고든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중점으로 보면 마지막 씬은 불안정한 심리의 배트맨에서 진정한 배트맨으로 각성한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전에는 오리진을 추천하지 못했습니다. 그거 할 시간에 어사일럼과 시티를 해라...라고 말을 했었으나 지금은 오리진도 플레이하라고 해주고 싶군요. 다만 오리진은 전투 보다는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영상미를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물론 아캄 나이트는 콘솔로 플레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