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미들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 고티 받을만 하잖아!?
미들어스 : 모르도르를 플레이해보니 미들어스의 시리즈의 차기작 섀도우 워를 까기만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확실히 모르도르가 잘 만들어진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인 섀도우 워가 모르도르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섀도우 워의 4막 공성전은 문제지만...전투의 템포와 플레이어를 학습 동선, 연출적인 측면에서 섀도우 워가 디테일적인 부분이 실제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 플레이어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섀도우 워가 초반부터 몰입과 전투의 템포 부분에 손을 들어주고 싶더군요. 출시연도만 봐도 그래픽적인 부분을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모르도르가 있었기 때문에 섀도우 워가 있었다고 보며 이 완성도 때문에 섀도우 워의 마지막 피날레의 미흡한 점이 더 괘씸하군요.
1편인 모르도르로 돌아와 스토리의 시작은 역시 반지의 제왕이라는 사전 지식이 있다면 몰입도는 배가 됩니다. 그리고 2편을 이미 플레이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인물들의 내막을 알고 있어서인지 더 몰입이 되더군요.
2편을 하고 1편을 플레이한 것도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1,2편 모두 명작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중반까지 플레하면서 확실하게 2편과 차별적인 부분이자 1편이 더 극단적인 장점이 부각되는 이유는 바로 보스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1편 모르도르는 메인 퀘스트 진행이 되면서 지루할만한 틈이 생길 찰나에 보스전이 진행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2편 섀도우 워는 한번에 너무 많은 기술을 학습하는 반면에 1편은 차근차근 한가지씩 학습 템포가 된다는 것이 1편이 확실히 디테일한 설정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보스전 해머>
하나의 오점이라면 2편의 전투조작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으나 1편은 회피 부분이 미묘하게 불편한 점, 특히 반격이 불가한 공격을 회피할 때 2편의 스무스한 회피가 미묘하게(?) 불편하다는 것이 오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도 1편쪽이 조금 더 이해가 잘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2편을 했었기 때문에 1편의 내용이 더 이해가 더 잘 된것도 있겠으나 진행되는 이야기의 량과 템포 조절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 지식이 없다면...등장인물 이해가 안될 수 있음)
방대한 2편의 맵이 있다면 1편은 약간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물론 작은 것은 아니나 2편이 너무 방대했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디자인적인 부분은 디테일 부분이 아쉬움이 크나 날씨의 분위기는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스토리적인 부분이 강하게 와닿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인공 탈리온의 분노와 분위기는 정점을 보여주게 됩니다. 초기 개발단계에서 공개된 탈리온의 외형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지금의 탈리온은 신의 한수....
이렇게 보면 2편의 디자인적인 부분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래픽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스케일과 웅장함은 2편에서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웅장함을 더 느끼고 싶다면 2편 섀도우 워를 반드시 플레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보니 1편 사우론 군단의 디자인은 참 수수해보이는군요.
2편의 재간둥이 캐릭터 랫백의 만남과 이야기 자체가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요소인데 이런 전환구조가 없었다면 무거운 분위기가 정점을 찍을 수 없었기에 반드시 필요했던 캐릭터였습니다. 물론 2편에서도 동일한 역할로 출현하게 되는 랫백이 밉지만은 않습니다.
랫백의 모험이라고 미니게임이라도 하나 있길 바랬는데...
장비라는 개념 보다는 룬 소켓을 확장하여 상급 룬과 특성을 사용해 주인공을 조금 더 강화 시키는 형식의 성장 방식이나 1편의 심플한 방식을 선호할 수 있겠지만 2편의 다양한 장비와 세트 아이템처럼 매우 다양한 장비 옵션이 복잡하면서도 좋은 장비의 개념이 쉽게 판별되기는 합니다만, 1편의 심플함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인 부분이겠지만 은근 전투에서 사용하는 키도 많아 어느 한 부분은 심플하게 하는 것도 게임 집중도에 좋지 않았나 싶군요.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보스전 타워>
다만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이라면 3명의 네임드 보스전이 핵심인 스토리에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첫 번째 보스인 해머를 물리치고 메인 퀘스트가 적당한 템포를 가졌다가 두 번째 보스부터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감이 있습니다.
물론 군단장을 모두 아군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이 과정을 거쳐야해겠으나 미리 모두 진행을 해놓은 상태면 스토리가 한번에 끝나버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쉽게도 이런 부분의 조절이 상당히 아쉽게 남습니다. (항상 마무리가 부족한 미들어스....)
아!!!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섀도우 워에서 오크들의 대사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1편에서는 오크들의 대사가 그리 많지 않아 조금은 덜 스트레스 받았던 것 같군요
확실한 것은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고 2편인 섀도우 워보다 간결하고 깔금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섀도우 워는 강제적인 콘텐츠 때문에 너무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했다면 모르도르는 전투만 익숙하게 되면 플레이타임은 상당히 짧을 수 있습니다. (약 10시간 정도 였던 것 같네요.)
엔딩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바로 그 엔딩이며 타오르게 하는 탈리온의 대사가 주옥같이 느껴지게 됩니다. 물론 영상은 직접 보시는 것이 전율이 일어날 것 같군요. 1편 후에 바로 2편을 하게 되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