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Pass] 플래그 테일 레퀴엠 (스포)
플래그 테일 : 이노센스의 후속작 레퀴엠을 최근에 클리어 했습니다. 상당한 여운이 남는 게임으로 '라스트 오브 어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아미시아는 동생인 휴고와 유대감이 높아지며 아끼는 모습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지키려는 모습을 보면 의도적으로 휴고에게 애착을 가지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따뜻한 감정을 주지만, 언젠간 이 따뜻한 감정이 슬픔으로 다가올 것 같은 불안감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플레이를 할수록 이 불안한 감정은 결국 최종장에서 폭발하게 되고 플레이어의 선택을 주지 않는 결론은 하나로 귀결 되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게 다가옵니다. 이성적으로 바라보면 어쩔 수 없었다는 결론이....지금까지 플레이어의 노력이 이런 결론이 난것이 너무 괴롭긴 합니다.
또한 인물들의 심리적인 상태나 관계들을 보면 '모반과 수호자' 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얘기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 아미시아가 휴고를 집착에 가까운 행동들은 타인의 희생보다 휴고를 보호하려는 아미시아를 보면 이기적이라 생각이 들다가도 '모반의 숙주의 굴레에 빠진 수호자'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스토리적인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레퀴엠의 평가하면...
전작도 더 높아진 그래픽 디테일이 눈을 호강하게 합니다. 위쳐에서 봤을 법한 채도 높은 마을을 색감과 디테일과 NPC들의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이 좋았고, 전작보다 전투 액션이 강화되고 전투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아미시아, 휴고 외에 사용할 수 있는 동료가 추가되어 챕터별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진행에 따라 변경되었으며 이 부분이 차기작에선 다듬어질 것으로 기대함)
잘 짜여진 게임의 구성과 어렵지 않은 퍼즐, 다양한 자원을 이용해 챕터를 클리어할 수 있는 레벨디자인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시한지 시간이 꽤 흘렀으니 저렴할때 플레이해보시면 여운이 긴 게임 중 하나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한 아미시아의 다음 여정이 너무 기대가 되며, 다음 작품에서 '모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여정을 할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지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반의 숙주와 수호자와 협력을 하거나 대립하는 둘 중 하나의 이야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wI0cSiJcZQ&list=PLDssAog9blv6N48eusqR02sfdZX-erTAs
<플래그 테일 레퀴엠 시작~엔딩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