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히트] 때깔 좋은 모바일 RPG의 탄생! 색안경을 벗고 봅시다.

길자쓰랩바 2020. 9. 29. 09:28

모바일 게임하면 가챠가 반이라고 해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가챠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영웅이나 캐릭터가 있으면 오랫동안 플레이 하는 것이고, 없으면 나올때까지 하거나 다른 모바일 게임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이유는 많겠지만, 꼭 한가지 게임에 집착할 이유도 없고 상대적 박탈감을 스스로 만들 이유가 없으니까요.

최근에 소녀전선과 페이트만 즐기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국산 모바일 게임 중에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게임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대작들이 한꺼번에 출시가 되었고 그 대작들 모두 높은 매출 순위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 어떤 게임 때문에 이 게임이 망했다! 라는 공식은 이제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면 결국 순위권에 안착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12월 2일 기준 : 구글 앱 최고매출 테라M 2위, 오버히트 3위, 페이트 5위...소녀전선 7위..등)

언리얼4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버히트는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모바일 게임 중 이정도로 그래픽과 연출이 좋은 게임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옵션 최상으로 세팅했을 때...)

<오버히트의 얼굴인 태양의 성녀 프레이>

뜯어보면 그래픽 말고 콘텐츠는?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레이드 및 스토리 모드에 합성, 가챠, 가챠, 가챠...그런데 왜?? 국내 게임 중 잘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제가 칭찬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더 많다고 봅니다.

결국 좋은 영웅 뽑으려고 가챠 돌려서 매출이 높은 것 아니냐? 이쁜 캐릭터 얻으려고 가챠 돌리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가챠가 다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래의 영상은 일반적인 오버히트의 10연차 입니다. (네...망했죠..하지만 더 구리게 나올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희귀, 전설 6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요;

<10 + 1 연차의 일반적인 상황>

일반적인 10연차를 해서 무조건 운에 기대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내가 원하는 영웅 적당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속편하다...라고 생각하는 유저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부류중에 하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버히트 과금요소에 이러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선별소환입니다.

일단 선별소환이라는 시스템이 가챠에 지친 유저들에게 혜자스러운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미리 뽑기를 하고 거기에 마음에 드는 영웅이 있다면 보고나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횟수 제한은 있습니다. 대놓고 과금 유도 하는 것 아니냐?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 이 시스템을 보고 바로 접어 버리는 유저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미 유명한 그 대명사 "역시 돈슨!" 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모바일 게임 라이프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분들이라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들에 비하면 선택이라는 기회를 무려 25번을 주고 높은 등급의 영웅을 3만3천원에 구매하는 것이라면 "확률적으로 봤을 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금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비싸다, 저렴하다는 것은 대상에 따라 다가오는 감성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군요. 하지만 이런 시스템 자체를 크게 칭찬하고 싶다는 것이 논지입니다.

그리고 편의적인 부분인 절전모드 입니다. (안그래도 고사양이라 핸드폰 광탈인데...절전모드 없었으면...크..)

결국 모바일 RPG에 자동 사냥이 없다면 많이 불편합니다. 자동 사냥이 있어야 무조건 성공한다는 공식은 없어졌다고 생각은 하나...비율적으로 없는 것 보다는 있는편이 더 국내정서에는 맞다고 보는군요.

오버히트의 게임 특성상 자동 사냥이 없다면 상당히 피곤한데...자동사냥의 배터리 광탈을 방지하기 위해 절전모드를 넣었다는 것이 작지만 배려가 보인다는 부분입니다. 다른 모바일 게임에도 이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지금까지 제가 해온 게임들은 절전 모드는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최근 모바일 게임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장비 강화 계승이라던지 합성 시 레벨 초기화가 아닌 일정 합성 레벨이 보정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최근 게임들의 장점인 부분을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 부분이 모두 유저에게는 득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합성하면 등급이 상승하는 대신에 레벨이 1로 시작해서 바로 사용이 힘든 부분과 다시 1 레벨 부터 레벨 업을 해야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냥 모바일 게임을 싫어하는 것!)

그리고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에게 오버히트의 스토리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스토리의 연출과 복선적인 연출, 인물들간의 갈등이라던지 이야기의 큰 흐름이 국내 모바일 게임중에서는 역대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시해보이는 플롯일 수 있으나 중간중간 삽입된 개그적인 요소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토리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은 풀음성이라는 것이 큽니다.

그런데 음성과 캐릭터의 입모양은 어느정도 싱크는 맞췄어야 하는건 아닌지 -ㅁ-ㅋ 해외 버전 대사 때문에 이렇게 했는지는 몰라도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 보입니다.

물론 어색한 연출 부분이라던지 일부 성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수정될 필요는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면...국내 모바일 RPG도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의 흐름과 대사들을 보면 주인공은 시간의 마도사일 수 있다는 떡밥이 보여지긴 합니다만 아직 이야기가 시작되는 과정이기에 반전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대망의 스킬 연출은 콘솔 게임에서나 봤을법한 카메라 앵글과 연출 그리고 이펙트 효과는 보는 맛을 확실히 책임져 줍니다.

다만 희귀, 전설급 영웅들의 일부 스킬 연출 효과와 전용 BGM이 있다는 것은 좋지만 영웅별로 연출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분명 개선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거기에 합동기인 오버히트 스킬도...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몇 배로 많으니 할만한 모바일 RPG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군요.

영상은 스토리 모드를 진행한 부분으로 옵션을 낮춰서 녹화한 부분으로 프레임 드랍이나 퀄리티는 감안 하시는걸 추천 합니다. (녹화 당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에서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중간이 클라이언트가 종료가 되는 현상이 많았던...)

<오버히트 - 스토리 모드 - 옵션 중>

사실 오버히트는 언리얼4 엔진으로 만들어졌고, 많은 그래픽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사양이 아니라면 풀옵션으로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힘듭니다. 권장사양이 갤럭스S7 입니다. 사양미만에서는 제대로 플레이가 안된다는 것이죠.

**지금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오버히트에 맞게 튜닝된 버전으로 그나마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오버히트 - 스토리 모드 - 옵션 최상>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고사양으로 만들고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한간에는 테라M에게 유저를 뺏기지 않으려고 마무리작업을 하지 못하고 출시 했다는 얘기도 돌지만 확인된 바는 없군요.)

그래도 요즘은 많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하는 유저가 더 많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느껴지는 프레임 드랍 보다는 덜 느껴질 것 같군요. 하지만 최적화 작업은 꼭 진행 되었으면 합니다. -ㅁ-ㅋ

일단은 충분히 즐길만 하다는 것은 틀림 없고 국내 모바일 RPG중에는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바일 RPG에 목마르신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군요. (단! PVP는 기대하지마세요. 국내 모바일 RPG PVP 중에 이걸 해결한 부분은 아직도 없군요;;)

아직까지는 전설 영웅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전설...하나만 먹어보자;

............그리고....

그리고...절대 하지 말아야할 것은 희귀 이상이 아니라면 절대 진화하지 마십시오...네 제가 했습니다. 최소 희귀 이상으로만 진화를...